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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형도문학관 기획전시 〈다시, 그 길 위의 우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기형도문학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드는 시인,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으나 그 고통을 사랑한 시인 기형도의 시 세계를 조망한다. ‘길’과 ‘거리’는 기형도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이며, 그의 시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에서는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과 같이 길 위에서 헤매는 시적 자아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낸다.

수없이 중첩된 시간과 풍경들을 한 화면에 필사하듯 나열하는 순수회화 작가 허수영과 사진의 평면성을 해체하고 그 속에 감춰진 기억과 시간을 수행적 회화로 나타내는 김혜원의 작품 세계는 시인 기형도가 글을 쓰기 위해 거리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대하는 관점과 맞닿아 있다. 기형도문학관에서는 이러한 기형도 시의 심상을 떠올리게 하는 두 작가의 시각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인과 예술가가 마주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는 기형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1부는 9월 27일까지 허수영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며, 2부는 9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김혜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1부 작가와의 만남(6월 20일 오후 2시)에는 백은선, 이성미 시인이 참여하며, 2부 작가와의 만남은 10월 중 김상혁, 유희경 시인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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